배상문이 SK텔레콤 오픈 2007 챔피언에 오르며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배상문은 비에이비스타 CC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 2007 최종 라운드에
서 5타를 줄이며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2위인 아론 배들리를 6타차로 제치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배상문은 특유의 힘있는 장타를 바탕으로 강한 바람 속에서도 4일 연속 언더파를 기록하면서 우승을
차지해 김경태, 홍순상에 이어 한국프로골프계의 세대교체 주역으로 떠올랐다.
배상문은 “첫날부터 퍼팅이 잘돼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그 동안 SK텔레콤 오픈에서는
성적이 좋지 않아서 이번 대회에는 각오를 다지고 나왔는데 우승까지 차지해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론 배들리는 마지막까지 배상문을 추격했지만 전날 5타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11언더파 277타로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아론 배들리는 마지막 날 4언더파를 기록하며 PGA 신예 스타로서의 자존심을 세웠다.
상금 선두인 김경태는 합계 5언더파로 공동 14위를 기록하는데 그쳐 4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허석호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14위를 기록했고, 위창수는 4오버파 292타로 기록하며
공동 57위에 머물렀다.
김영배는 대회 2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3천 3백만원 상당의 크라이슬러 뉴세브링을 부상으로
받았으며, 최연소 국가대표인 노승렬(17, 경기고1)은 쟁쟁한 프로들과의 경쟁에서도 1언더파 287타를 치며 공동 36위를 기록해 아마추어 1위상을 받았다.
한편, SK텔레콤 오픈 2007은 국내 대회 최초로 대형 전광판을 설치해 선수들의 경기모습과 성적을
실시간으로 보여줘 선수들과 비에이비스타CC를 찾은 갤러리들의 호응을 받는 등 한국 최고의
골프대회로 다시 한번 자리 매김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