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개막하는 로마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둔 박태환 선수의 기자회견이 16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렸다. 노만상감독과 나란히 자리한 박태환 선수의 얼굴에는 대회에 대한 긴장감이 가득했다.
  이번 대회에는 박태환선수의 강력한 라이벌들이 한자리에 모여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200m의 펠프스를 강력한 우승후보로 예상하며
  "좋은 기록을 내면 메달은 따라온다. 기록이 좋으면 메달색깔이 바뀌는게 당연하다."는 말로 펠프스와는 큰 경쟁자로써 메달에 연연하기 보다는 더 좋은 기록을 내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대회 중, 1500m에 집중할 것이라는 의지를 나타낸 박태환은
  "장린의 아시아 기록을 깨고 싶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예선부터 차근차근 밟아 나가 좋은 결과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고 다짐했다.

  또 그는 "1500m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턴 훈련을 통해 기본적으로 5~7m는 나갈 수 있도록 보완하였다. 멜룰리와의 경쟁에서1200m 이후에 격차를 줄이게 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고 말했다.

  한편, 노만상 감독은 제자에 대한 안쓰러움을 표현하며
  "태환이는 이제 20살이다. 하고싶은 것도 많을 텐데 지금까지 잘 해왔다."고 전하며
  "태환이가 심적인 부담을 덜 갖도록 여러분이 도와줘야 한다."는 말로 제자에 대한 걱정과 당부의 말을 대신했다.


  17일 로마로 출국하는 박태환선수는 현지 적응 훈련을 마친 후, 7월 26일 400m예선을 시작으로 8일간의 여정의 신호탄을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