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EVER]도재욱, 운이 따른다면 연승 기록이 이어질 것

2008.05.29

[포모스=심현 기자]지난 시즌처럼 아쉽게 떨어지진 않을 것 같다



‘괴수’ 도재욱(SK텔레콤)이 공식경기 11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28일 오후 7시 30분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EVER 스타리그 2008 16강 5회차 B조 5경기에서 도재욱은 삼성전자 허영무를 물리쳤다.

도재욱은 상대보다 한발 빠르게 가스를 채취하고 앞마당 멀티를 확보하면서도 완벽하고 탄탄한 운영으로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고, 다크템플러 2기의 맹활약으로 격차를 벌리며 완승을 거뒀다.

“처음 B조에 편성됐을 때는 3승할지 예상 못했다. 그렇지만 매 경기 운이 따라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소감을 말한 도재욱은 연승 기록에 대해 “10연승, 11연승 모두 고비였는데 운이 따라서 이긴 것 같다. 앞으로도 신경 쓰지 않고 경기할 생각이고, 운이 따른다면 기록이 이어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8강전 상대에 대해 “선수는 상관없고 테란전이 재미있고 좋아하기 때문에 테란과 맞붙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도재욱은 “이제 두 번째 8강 경험이기 때문에 떨어지더라도 지난 시즌처럼 아쉽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도재욱과의 일문일답.

- 16강 전승으로 8강에 진출한 소감은
▲ 처음 B조에 편성됐을 때는 3승할지 예상 못했다. 그렇지만 매 경기 운이 따라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 어떤 점에서 운이 따랐는지
▲ 오늘 같은 경우는 허영무 선수가 본진 2게이트로 출발하는 바람에 내가 유리하게 출발할 수 있었다.

- 삼성전자 프로토스 가운데 8강 진출을 바라는 선수는 없는지
▲ 평소에 두 선수랑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두 선수 가운데는 누가 올라와도 상관없다. 허영무 선수와는 처음에 사이가 안 좋았지만 지금은 친하게 지낸다. 그리고 나는 진출했기 때문에 이윤열 선수가 올라와도 상관없다.

- 공식경기 11연승을 기록했는데
▲ 사실은 9연승하고 나서 (송)병구 형에게 지면서 끊길 줄 알았다. 10연승, 11연승 모두 고비였는데 운이 따라서 이긴 것 같다. 앞으로도 신경 쓰지 않고 경기할 생각이고, 운이 따른다면 기록이 이어질 거라고 생각한다.

- 지난 시즌 8강에 머물렀는데 이번 시즌은 어떨 것 같은지
▲ 이제 두 번째 8강 경험이기 때문에 떨어지더라도 지난 시즌처럼 아쉽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

- 8강에서 붙어보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 선수는 상관없고 테란전이 재미있고 좋아하기 때문에 테란과 맞붙었으면 좋겠다.

- 최근 경기력 덕분에 화제가 되고 있는데
▲ 커뮤니티에 반응이 뜨겁고 나에 대한 글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나에 대한 관심이 고맙고, 최대한 팬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솔직히 관심이 너무 크면 거품 소리를 들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웃음).

-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내가 아는 사람 가운데 (성)보승이 형이 군대에 간다. 앞으로 2년 동안 몸 건강히 군에 다녀오길 기원한다. 그리고 어제 (박)재혁이 형이 에이스결정전에서 지는 바람에 많이 상심하고 있다. 하지만 나를 비롯한 팀원들은 모두 재혁이 형을 믿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앞으로 모두 이겨주길 바란다.

lovesh73@fomos.co.kr